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항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사상자 수가 계속 늘고있다. 가자지구/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 하마스와의 전면 무력 충돌이 나흘째로 접어든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직 2명이 숨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 정치 당국자들인 자와드 아부 샤말라와 자카리아 아부 마마르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공습으로 이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샤말라는 하마스 경제부 장관으로 테러 자금을 관리해왔고, 마마르도 정치 당국자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포함해 하마스의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전 11시 기준으로 가자지구 1352곳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900명 이상이 희생된 이후 “강철 검”이라는 이름의 작전명으로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10일 오후까지 주로 공습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770명에 이르며 병원에는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최소한의 생필품에라도 접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가자지구의 완전한 봉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크 대표는 하마스에 대해서도 “인질 억류는 국제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는 즉시 무조건적으로 인질로 억류한 모든 민간인을 풀어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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