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인 3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콜럼버스/로이터 연합뉴스
3일 열린 미국 대선 투표율은 1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올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의 3일(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3시 집계 기준으로 사전 투표는 1억116여만표였다. 사전 조기 투표가 3592만여표 그리고 우편 투표가 6524만여표였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 전체 투표자 1억3650여만명의 74% 이상이다. 선거 당일 현장 투표까지 합치면 전체 투표자 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표율도 11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112년 전인 1908년(65.4%) 이후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 미국에서 여성이 투표권을 처음 획득했던 1920년 이후 대선 투표율이 63%를 넘은 적은 없었다. 미국 성인이 광범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시대 이후로 따지면 이번 대선이 가장 투표율이 높은 대선으로 기록될 수 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큰 폭력 사태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 있는 브로워드 카운티의 선관위 대변인은 “지루하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주 국무장관은 현재까지 플로리다 내에서 안전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이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뉴욕 상점 일부가 폭력 사태 발생에 대비해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선거 당일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으라”는 괴전화가 걸려와서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나섰다. 이 같은 내용의 전화가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 당일인 이날 급증세를 보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