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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자금 유입 국내 증시 강세 ‘지속’

등록 2007-05-10 15:45

국내 증시가 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1,600선 `터치'에 성공하면서 무서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의 부진과 경기둔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의 강세로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음에도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1~2차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이같은 유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주요국 사상 최고치 경신 잇따라 =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이 저금리와 달러약세로 인해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여유자금은 해외증시로 빠져나가 글로벌 증시 전체가 유동성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올해들어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 등 30개국에 이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무려 11.08% 상승,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20위에 올랐으며 코스닥지수는 15.73%의 상승률을 기록, 세계 7위의 상승률을 달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새해들어 무려 50% 급등, 말레이시아 23.22%, 폴란드 19.26%, 이스라엘 17.80%, 룩셈부르크 17.35%, 칠레 17.19%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세계 1위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러시아(-0.43%)와 인도(-0.04%) 등의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으며 아일랜드(1.82%), 대만(2.93%), 일본(3.03%), 아르헨티나(3.10%) 등 12개국은 5% 미만의 상승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 상무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유동성이 전세계적으로 풍부하고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초반에서 안정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저금리 기조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도 작년 한해 주가가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가상승을 할 수 있는 탄력을 갖췄다"고 전제하고 "작년말 설정했던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 1,700이 상반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새해들어 국내서 3조4천억 순매수 =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지난 한 해 지루한 횡보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다른 신흥시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지난 1월 1천359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2월 1조5천54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으며 3월에는 8천446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듯 했으나 4월들어 2조6천1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규모는 일본을 제외할 경우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달러 기준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일본이 112억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이 28억달러였고 대만 23억달러, 인도 12억달러, 인도네시아 6억달러, 태국 3억달러, 필리핀 1억달러 등이다.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더 많이 몰려오는 것은 가격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1월2일 1,383.32로 출발해 12월28일 1,434.46으로 마감, 3.69%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다우지수가 같은 기간 15.92% 급등하고 중국 상하이지수가 136.04% 폭등 하는 등 주요국가 증시가 고공행진을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가 신용등급 상승이 거론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의 매수욕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경제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미국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유럽 등 여타지역 경제의 성장세가 견고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로 PER 20배 안팎의 해외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재평가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중국 주식시장과 경제, 미국 기업이익이 견조하고 국내증시를 둘러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최근 환율 강세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등 IT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 유효하지만 환율 부담을 이겨낼 정도의 강한 실적모멘텀을 갖고 있는 기계, 조선, 소재, 화학 등 중국 수혜 업종은 긍정적으로 접근해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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