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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이재용·최태원 등 대기업 총수들, 파리 ‘박람회 총회’ 지원사격

등록 2023-06-19 19:12수정 2023-06-19 20:0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19일 각 기업 등을 취재한 결과,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18일 밤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도 19일 오전 출국했다. 이밖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12개 그룹 19명의 민간대표단이 파리로 모인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와 리셉션 등에서 회원국들에게 부산에 한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운동 중 발목을 다친 와중에도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긴 패드를 부착한 목발을 짚고 출국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파리로 모이는 기업들은 그동안 세계 각 지역을 나눠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세계 곳곳 현지에 진출한 곳을 위주로 책임 지역을 분담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해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단 현지에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이 나서는 게 훨씬 유치 활동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민간대표단과 부산 엑스포 유치위는 21일 파리 현지에선 국제박람회기구 인사들을 초청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업들은 파리 곳곳에 대형 옥외광고를 거는 등 부산 유치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 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현지에 지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익 차원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치 활동 중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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