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윤 대통령, 빈살만, 멜로니…파리서 엑스포 유치 3파전

등록 2023-06-19 15:38수정 2023-06-20 02:31

1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로 한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세 나라 지도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은 각각 19일과 20일 그리고 2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파리에서는 20~21일 국제박람회기구 연차 총회가 열린다. 2030년 엑스포 개최 도시는 올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 소속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번 연차 총회에서 형성되는 회원국들 여론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지난 16일 파리에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역시 로마를 홍보하기 위해 이번 주 파리를 방문한다. 후보 도시 중엔 우크라이나 오데사도 있지만, 전쟁 중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파리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쏟는 까닭은 수백만명이 모이는 국제 행사인 엑스포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2015년 세계박람회를 치른 밀라노처럼 로마도 2030년 세계박람회를 치러 경제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 찬 경제 다각화·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이 마무리되는 해인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하길 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 피파(FIFA) 월드컵 유치에도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18년 사우디 비판적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등을 들어 사우디는 인권 문제가 있는 나라이고 노동 조건도 열악하다며, 로마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적합한 도시라고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마크롱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회담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는 16일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마크롱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한 것은 프랑스의 손실”이라고 보도했다. 12개 이상의 국제인권 단체들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개 서한을 보내 “세계박람회 주최 쪽은 끔찍한 인권 (문제) 기록이 있는 사우디를 (2030년 엑스포 유치) 후보 자격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1.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2.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3.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장관으로 가 복수하리라’…벼르는 트럼프 국방·법무·복지장관 지명자 4.

‘장관으로 가 복수하리라’…벼르는 트럼프 국방·법무·복지장관 지명자

아기 하마 ‘무뎅’ 치명적 귀여움…매일 1만명이 보러 온뎅 5.

아기 하마 ‘무뎅’ 치명적 귀여움…매일 1만명이 보러 온뎅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