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는 ‘아르이(RE)100’에 조만간 가입 신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르이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는 민간 캠페인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디엑스(DX)부문장(부회장)은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전시회(IFA) 2022’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술에 있어서도 중단 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 실천할 수 있고 달성 목표가 뚜렷한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가입 상태인 아르이100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할 계획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의 큰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 그때 들으시면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항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을 확대해 경제에 보탬이 되라’고 말한다”며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큰 방향만 말해준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고, 많은 진척이 있었다”며 “업종과 사명을 밝히지 못하지만,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진척이 없다고 평가된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 부회장의 ‘광복절 특별 복권’을 계기로 성사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한 부회장은 또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인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대한 비전도 내놓았다. 그는 “올해는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이라며 “스마트싱스를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현재 2억3천만명인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가, 5년 내 5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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