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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SM·하이브, 주총 앞두고 이제 ‘의결권 확보 전투’

등록 2023-02-26 15:42수정 2023-02-26 22:22

2월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연합뉴스
2월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연합뉴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 하이브와 현 에스엠 경영진이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의결권 확보’ 전투에 돌입했다. 양 쪽은 신규 이사 선임 구성안 등을 두고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최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0%를 인수한 하이브는 지난 24일 에스엠 전체 주주들을 상대로 2개 안건(이사·감사 선임 및 정관 변경)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하이브는 “현 에스엠 경영진은 잦은 실적 쇼크 속 대내외적인 경영관리 이슈들에 대해 별다른 타개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야기하는 등 경영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하이브 쪽에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이브는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 에스엠 이사(사내이사·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 후보 7명을 주총 안건으로 제시했다. 하이브는 또 위스컴퍼니웍스를 의결권 위임을 받아낼 권유자로 지정했다. 이번 주총의 주주명부 폐쇄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지만,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올해 주총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하기로 계약을 맺어 하이브는 의결권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맞서, 이 전 총괄프로듀서와 갈등을 빚어온 에스엠 현 경영진(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 쪽도 지난 22일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 이사회 관련 정관 변경,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장철혁 에스엠 최고재무책임자 등) 등으로 구성된 안건을 제시하며 일반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부탁하고 나섰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를 선정했다.

지난 24일 에스엠 현 경영진은 신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지분 9.05%를 확보할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추천권을 갖는다”며 “경쟁사 하이브 및 이수만 쪽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당사의 주주가치는 훼손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 경영진은 케이디엠메가홀딩스 등 6개사를 의결권 권유업무 대리인으로 지정하고, 홍콩·싱가포르 등지의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의결권 설명회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스엠 소액주주 비율이 70.53%인 만큼 소액주주 설득에 성공하는 쪽이 주총 표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가 주총에서 자신들의 이사 선임안을 관철하지 못하면 최대주주(하이브)와 경영진(현 경영진)이 대립·갈등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 에스엠 경영진 입장에선 최대주주가 하이브에 넘어간 상황에서 이사회까지 하이브 쪽 인사로 구성될 경우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진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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