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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산은 “한진칼 의결권 행사 위해 민간 참여기구 만들 것”

등록 2020-11-19 18:01수정 2020-11-20 02:35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밝혀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9일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통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9일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통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기구를 꾸릴 예정이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최 부행장은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의결권 행사 기구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을 포함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어서 검토가 진행 중이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두 항공사를 통합하는 조건으로 대한항공 경영을 평가하는 ‘경영평가위원회’와 경영진 윤리경영을 담보하는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진칼과 합의했는데, 이와 별도로 의결권 행사 기구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 등 3자 연합이 치열한 지분 확보 분쟁을 벌이고 있어 산은이 보유한 약 10% 지분의 의결권이 한진칼의 경영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은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구조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짜여졌다는 비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부행장은 산은이 한진칼에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택한 데 대해 “산은이 주주로서 계열주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이끌어내야 했고 대규모 자금을 신속히 조달해야 하는데 주주배정은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려 부적합했다”고 주장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의 신주 배정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이유로 지난 18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최 부행장은 “준비된 절차대로 진행하되 법원 인용으로 매각이 무산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계획대로 (산은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대한항공 대신 한진칼 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최 부행장은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관련 자회사를 보유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산은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대한항공 주식 수가 늘어나) 한진칼이 지주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는 사정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산은의 경영 감시 효율을 고려하면 지주사인 한진칼 대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 주주로 들어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개혁연대는 산은이 한진칼 증자에 참여하는 대신 7천억 규모 교환사채를 대한항공 주식 매입 자금으로 지원하면 지주사 요건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부행장은 “산은이 (한진칼의 주주가 아니라) 채권자의 지위만 갖게 돼 건전한 경영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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