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전망)에서 2.2%로 낮춰잡았다.
한은은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75%인 기준금리를 1.5%로 낮췄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5%에서 1.25%로 내림)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성장세와 물가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경기 상황에 대해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올린 뒤 그동안 동결해왔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반영해 잠재성장률을 새로 추정해본 결과, 2019~2020년 중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은 2.2%에 머물러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4월에는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에 0.3%포인트 낮췄다.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1.9%로,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4%로 낮췄다.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연간 설비투자 증가율이 -5.5%, 건설투자 증가율이 -3.3%로 부진해 경제성장을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상반기 2.6%, 하반기 2.3%, 연간 2.5%로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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