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갈린 시민 30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의회 건물 앞에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연장안에 찬성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로에는 ‘예’ 그리고 그리스의 옛 화폐인 드라크마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쓴 팻말이 보인다.(왼쪽) 하루 전인 29일 아테네 의회 건물 앞에서 구제금융 연장안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였다.(오른쪽) 아테네/AP AFP 연합뉴스
그리스 위기
증시, 그리스발 악재 하락분 만회
증시, 그리스발 악재 하락분 만회
그리스발 악재에 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부채 협상 추이와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여지가 크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69(1.14%) 오른 2097.89로 마감했다. 이번주 초 그리스발 악재에서 빚어진 하락분(약 30포인트)을 이틀간의 거래로 모두 만회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8% 급등하며 760선에 다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연 이틀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원 오른 111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인 6월29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8원 남짓 급등하며 그리스발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하루 뒤인 30일 9.8원 떨어지며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바 있다.
채권시장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시장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1bp(1bp=0.01%포인트)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오는 5일(현지시각) 예정된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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