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야 할로넨(71) 핀란드 전 대통령이 서울에 온다. 할로넨은 10월 22~23일 한겨레신문사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아시아미래포럼’에 기조 연사로 참석한다.
할로넨은 인구와 자원이 많지 않은 핀란드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든 여성 지도자다. 재임 기간 핀란드를 국가청렴도 1위, 국가경쟁력 1위, 학업성취도(PISA) 1위, 환경지수 1위로 이끌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과 소수자, 노동자를 우대하고, 평등과 복지에 기반한 정책 기조로 탄탄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2000년 50%대의 지지율로 당선됐으나 2006년 재선에 성공했고, 2012년 퇴임할 땐 80%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이웃집 아줌마 같은 친근함으로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 마마’란 애칭을 얻었다. 2000년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다리미로 직접 옷을 다리고 손수 머리를 다듬는 서민적 행보를 보였다. 그는 “리더란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이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이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할로넨은 이번 포럼에서 ‘사람중심 경제를 위한 기업과 사회의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회승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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