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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미 FTA 태풍의 주역

등록 2011-12-25 20:44수정 2011-12-26 08:31

한국사회 올해의 인물 김종훈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고 외교통상부에 밝히자 첫 반응이 “왜 <한겨레>가요?”였다. <한겨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판적 관점을 줄곧 견지해왔고 한글본 협정문의 무더기 번역 오류를 처음 지적했으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민형사 소송도 얽혀 있기에 나온 반응일 게다. 그럼에도 김 본부장은 ‘협상가’답게 서면인터뷰에 응해 “성과를 거둔 한 해”라고 올해를 자평한 뒤 “협정 내용에 대한 많은 오해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보다 다양한 소통을 해야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산증인’이다. 2006년 2월 미국과 첫 협상을 할 때부터 지난 11월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강행처리될 때까지 현장을 지켜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불평등 협정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본부장은 “누구에게나 편한 일은 아니지만 ‘경쟁’을 통해서만 ‘경쟁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으로서 ‘교체’를 앞둔 김 본부장은 “새해가 용띠 해인데 저도 용띠”라며 “귀가 보다 순해져서 세상 이치를 보다 잘 이해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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