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내 저장탱크 차량 입구로 한 화물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시멘트 부문 집단운송거부(파업) 참가자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뒤 시멘트 출하량이 평상시의 절반에 가깝게 회복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전했다.
산업부는 업무개시 명령 발동(11월29일) 이틀만인 1일 기준으로 시멘트 하루 출하량은 8만2400톤으로 평시(동절기 18만톤)에 견줘 46%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뒤 시멘트 출하량은 한때 평시 대비 1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시멘트협회 쪽이 밝힌 바 있다. 업무개시 명령 발동 당일에는 2만1천톤 수준이었다.
철강재 출하량은 기존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업부는 이날 밝혔다. 산업부는 “육로·해상을 포함한 기존 (철강) 출하량의 절반가량만 출하 중이며, 일부 기업의 경우 부원료 반입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일 기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케이지(KG)스틸 등 5대 철강사의 누적 출하 차질 금액은 8700억원, 철강업계 전체적으로는 1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의 핵심소재”라며 “현 사태가 철강 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업계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9월 태풍 피해,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등 연이어 어려운 상황을 맞은 철강업계의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업계 쪽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산업부 점검 결과, 석유화학 업계에선 업체별로 평시 대비 10~30% 수준의 최소 규모 출하가 이어지고 있으며, 출하를 전면 중단한 대산,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는 이번 주부터 생산량 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 업계는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을 통해 출하량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나,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 강원 등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멘트 부문에 이어 정유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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