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어린이놀이방에서 한 아이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인천국제공항은 그 어느 때보다 북적인다. 특히 출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는 발권, 수화물 탁송, 출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좀 더 여유있게 공항에 나가 사람이 적을 때 출국 수속을 끝낸 뒤 면세구역 내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는 승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러 가지 무료 편의시설이 있다. 이런 편의시설은 주로 환승객용으로 설치됐지만 출국하는 승객도 이용할 수 있다.
■ 어린이 놀이방·유아휴게실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탑승객은 공항 곳곳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방이나 유아휴게실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만 3~8살 미만 어린이 놀이방에는 미끄럼틀, 정글짐 같은 놀이기구가 있다. 안전상 어린이가 이용할 때 반드시 보호자도 함께 있어야 한다. 여객터미널 4층 동·서편에 1개씩을 포함해 3층 10번·15번·41번·45번 게이트 근처 등에 총 8곳이 있다.
유아휴게실 겸 수유실은 젖병소독기·수유쿠션·아기용 식탁의자·기저귀 갈이대 등을 갖추고 있다. 아기를 간단히 씻길 수 있는 세면대도 있다. 일반구역 1층 동·서편, 3층 동·서편을 비롯해 면세구역 3층 동·서편, 4층 동·서편 등에 총 9곳이 있다. 어린이 놀이방과 유아휴게실은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뉴스 무비 존에서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샤워실 인천공항에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서 몇 시간 공항에 머물렀다 다른 비행기로 바꿔 타려는 환승객들이 씻을 수 있는 무료 샤워실도 있다. 이 샤워실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80명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항공권 등을 제시해 환승객임을 증명하면 수건과 목욕용품 등 샤워키트를 공짜로 준다. 출국 승객은 1천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화장을 지우고 편하게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인천공항공사는 “출국 승객의 샤워실 이용요금을 곧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터미널 4층 동·서편에 하나씩 있는 샤워실마다 각 7개의 샤워부스가 있고, 탑승동 4층 아시아나라운지 앞 샤워실에는 10개의 샤워부스가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밤 10시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릴렉스존에서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뉴스 무비 존·릴렉스존 뉴스 무비 존은 애초 환승객들이 텔레비전 뉴스나 영화 등을 보면서 쉴 수 있게 스크린과 안락의자를 갖춰 놓았다. 하지만 조용히 쉬고 싶어하는 승객들의 요구에 따라 요즘은 스크린을 꺼두고 있다. 릴렉스존은 편안하게 누워 쉴 수 있도록 안락의자를 많이 갖춰 놓았다. 릴렉스존 안에서도 조명을 꺼둔 공간은 어두운 편이어서 잠자기에 좋다. 두 공간 모두 여객터미널 4층 동·서편에 각 1곳, 탑승동 4층에 1곳이 있다.
■ 인터넷존 인천공항 전 지역은 무료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해 노트북이나 태블릿 피시(PC)를 쓸 수 있다. 노트북이 없는 승객들은 인터넷존에 비치된 데스크톱 피시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이곳에는 마사지의자와 안락의자도 마련돼 있다. 안락의자 옆 기둥에는 유에스비(USB) 단자와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4층 동·서편에 각각 1곳이 있다.
■ 수화물 보관소 여객터미널 4층 동·서편에 환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짐 보관소가 있다. 사물함 등으로 된 정식 보관소가 아니어서 카운터는 따로 없다. 하이네켄 바의 직원에게 요청하면 보관소에 짐을 맡길 수 있다.
인천공항/글 윤영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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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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