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조각치킨을 고르는 소비자의 모습. 씨유 제공
‘마트 치킨 전쟁, 편의점까지 번지나?’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촉발한 대형마트 ‘반값 치킨’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계속되는 가운데, 편의점도 경쟁에 가세했다.
편의점 씨유(CU)는 9월부터 치킨 상품 2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2+1’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씨유가 즉석조리 치킨을 대상 품목으로 정해 ‘+1’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대형마트 사이에 ‘반값 치킨’ 경쟁이 불붙은 데다, 올해 세 차례 복날에 할인행사를 한 결과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씨유 쪽의 설명이다. 실제로 씨유는 올해 삼복에 9900원짜리 ‘한 마리 치킨’을 2천원 할인 판매한 결과 매출이 248% 증가했다.
9월 행사 대상은 조각 치킨과 꼬치류 등 8종이다. 이달 들어 26일까지 씨유의 튀김 카테고리에서 조각치킨과 꼬치류 매출 비중이 51.9%를 차지하는 등 대형마트와는 달리 편의점에서는 소용량 상품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한 마리 치킨 매출 비중은 26.8%였다.
씨유는 9월 행사 매출과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10월에도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2+1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개학을 맞아 즉석조리 튀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일반 핫도그의 1.5배 크기인 ‘자이언트92 핫도그’도 출시한다. 씨유 운영사인 비지에프(BGF)리테일 이순호 상품기획자는 “최근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관련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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