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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당당치킨’ 열풍에도 당당한 역주행…닭고기값 또 올린 BHC

등록 2022-08-18 11:00수정 2022-08-19 02:47

BHC,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순살 제품 80~220원 인상
업주들 “당당치킨 열풍 와중에 본사만 살겠다는 것”
본사 “원재료 가격 올라 버티기 어려워 최소폭 인상”
작년 4771억 매출·1538억 영업이익…이익률 32.2%
비에이치시(BHC)가 판매 중인 순살치킨 제품. 비에이치시 누리집 갈무리
비에이치시(BHC)가 판매 중인 순살치킨 제품. 비에이치시 누리집 갈무리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촉발한 ‘치킨 가격 경쟁’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본사의 폭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에이치시(BHC)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또다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업주들은 “프랜차이즈 치킨 2만원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는 와중에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8일 비에이치시 가맹본사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고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처로 ‘순살바삭클’과 ‘통살치킨’ ‘골드킹순살’의 한 봉지당 공급가는 7250원에서 각각 100원(1.3%)씩 올랐다. ‘콜팝치킨’은 한 봉지 8800원에서 220원 인상했고, ‘빠텐더’는 7천원에서 708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비에이치시 관계자는 “곡물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에 환율까지 올라 닭의 사육 원가가 상승했다”며 “최대한 가격 방어를 했지만 압박이 심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소폭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시 치킨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한겨레>에 “다른 때도 아니고 가뜩이나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 치킨 가격 파괴로 프랜차이즈들이 눈총을 받는 때에 본사만 살겠다고 닭고기 공급가를 올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업주들과 소비자들 사정은 전혀 헤아리지 않는 본사의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앞서 비에이치시는 지난달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해바라기유 15㎏) 가격을 8만2500원에서 13만2750원으로 한꺼번에 61%나 올려 점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비에이치시 관계자는 “튀김유 가격을 올린 것은 국제 원재료 시세가 올랐기 때문이었는데, 국제 시세에 따라 최근에 다시 12만5700원으로 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비에이치시 가맹본사는 지난해 4771억원의 매출을 올려 153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32.2%에 달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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