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후라이드 치킨을 한 마리당 5980원에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6990원? 이마트 후라이드 치킨은 5980원!’
대형마트들의 치킨 가격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오픈런 열풍까지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자 이마트가 ‘더 싼 치킨’을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대형마트의 ‘치킨 가격파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9호)후라이드 치킨’을 한 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 후라이드 치킨은 종전에 판매하던 ‘5분 치킨(9980원)’과 같은 크기의 9호 생닭을 사용하지만, 5분 치킨에 견줘 가격이 4천원이나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7월 5분 치킨을 내놓은 뒤 델리 치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6% 늘었다”며 “지난달 14일부터 2주 동안 5분 치킨 가격을 3000원 낮춘 6980원에 판매한 바 있는데, 이번엔 더 저렴한 치킨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 후라이드 치킨은 전분을 활용해 튀김옷을 얇게 만들었으며, 쌀가루와 15종 이상의 천연 향신료를 추가해 식은 후에도 에어프라이기에 5분간 조리하면 풍미가 살아난다는 것이 이마트 쪽의 설명이다. “구매 후 집에서 먹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고객까지 고려해 개발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마트는 일주일간 진행하는 이번 특가 행사를 위해 치킨 6만 마리를 준비했다. 기존 5분 치킨의 한 달 치 판매량보다 1만 마리나 더 많은 숫자다. 후라이드 치킨은 점포당 하루 50~100마리씩 오후에 두 차례로 나눠 판매할 계획이다. 1인당 1마리씩으로 수량을 제한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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