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올해의 인물 최효종
“10대 인물에 뽑혔다니 와~ 영광입니다. 2012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최효종은 2011년을 “개그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행복한 한해”라고 정리했다.
최효종은 올 한해 시사풍자의 전성시대를 연 <개그콘서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여기엔 ‘강용석 사건’도 한몫했다. 그는 2007년 데뷔한 뒤 주로 한국 사람들의 심리를 빗대는 개그를 해왔다. 2009년 ‘봉숭아학당-행복전도사’에서 부자와 서민의 돈씀씀이 간극을 풍자했다. 올 하반기 선보인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에서 그의 풍자는 물이 올랐다. 그는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으면 돼요. 공약을 얘기할 땐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든가 역을 개통해준다든가 하면 되는데,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구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돼요”라고 꼬집었다. 이 개그를 두고 강용석 의원이 국회의원 집단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하자 “국민 여러분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맞받아쳐 환호를 받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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