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시>의 케빈 바커스트 편집부국장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
케빈 바커스트 부국장
케빈 바커스트 부국장
세계 최고 공영방송으로 꼽히는 영국 <비비시>(BBC)는 온라인 분야에 지난해 1억2580만파운드(약 2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1억3700만파운드(약 2480억원)가량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뉴미디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비비시>의 온라인 분야는 질 좋은 콘텐츠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비비시 편집 가이드라인’에 집약되어 있는 엄정한 ‘정확성’과 ‘공공성’ 확보 노력으로도 모범이 되고 있다. <비비시>의 케빈 바커스트(사진) 편집부국장은 지난달 20일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비비시> 뉴스는 컴퓨터, 인터넷, 위성방송의 등장에 이어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또 한번 큰 변혁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룸으로 흘러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에도 불구하고 촘촘히 사실을 검증하는 우리의 기준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의 누리집에 공개되어 있는 편집 가이드라인은 온라인 콘텐츠에도 방송을 뛰어넘는 엄정한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비비시>의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에 서비스 되기 전에 가능한 한 최선의 검증을 거쳐야 하며 이것은 사용자제작콘텐츠(UGC)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잘못이 발견되면 즉시 수정을 원칙으로 하며 사용자가 이를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고지해야 한다.
이용자에 대한 고려도 철저하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의 특성상 <비비시> 누리집에서 한번 클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콘텐츠들은 모두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절해야 하며 여기에는 어린이도 포함된다. 그렇지 않는 내용의 경우 충분히 고지되어야 하며 이는 <비비시> 자체 콘텐츠가 아닌 외부로 연결되는 링크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런 엄정한 원칙은 <비비시>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둥이 되고 있다. 바커스트 부국장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뉴스 수집, 전파 등 모든 과정에서 <비비시>의 기자들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런 가치(신뢰성)가 우리 저널리즘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성진 권오성 기자 csj@hani.co.kr
사진 비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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