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웨이>
잘 만든 코미디는 웃음보만 건드리지 않는다.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품어 불현듯 눈물샘을 툭 터트려 놓기도 한다. 사회 문제를 비틀어 통쾌함도 선사한다. 코미디를 잘 만드는 영화 감독, 시트콤 연출가, 영화기자가 ‘나를 웃긴 영화’를 꼽아봤다.
<미녀는 괴로워> 김용화 감독의 선택, <사이드 웨이>=“인생이 보이고 웃겨요. 우리와 닮은 주인공들이 나오고 억지로 웃기려는 설정이 없어요.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30대가 가장 공감할 듯해요. 주인공 한명은 자기방어와 피해의식이 심한데 좌충우돌 여행을 겪으며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죠.”
<사이드 웨이>(감독 알렉산더 페인)는 소심한 와인 애호가인 마일즈와 친구 잭이 잭의 총각 파티를 대신해 함께 산타 바바라에 있는 와인농장으로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다. 잭은 한물간 배우인데 타고난 바람둥이다. 여행 중 둘은 마야와 스테파니를 만나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잭의 결혼식도 잊은 채 데이트를 시작한다. 둘의 여행은 샛길을 탄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김용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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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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