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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국회·정부는 송경동 시인이 목숨 걸고 던진 외침에 응하라”

등록 2021-02-06 21:33수정 2021-02-07 16:33

송경동 시인 단식 관련 긴급호소문 발표
송경동 시인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기원하며 38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지난달 28일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송경동 시인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기원하며 38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지난달 28일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 이사회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46일 간 단식을 벌이다가 5일 밤 병원으로 후송된 송경동 시인 상황과 관련해 6일 오후 긴급호소문을 결의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회는 “송경동 시인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사회 특별 결의로 발표한 이 호소문에서 “국회와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송경동 시인이 목숨을 내걸고 던진 외침에 성실하게 응답하라”며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지금 당장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한 진전된 안을 가지고 교섭에 응하라”고 호소했다. 작가회의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해고 사유인 무단결근은 경찰의 불법연행과 고문, 출근 저지로 인한 것이었다”며 “마땅히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므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가회의 이사회는 “송경동 시인은 우리 문학계의 소중한 자산이자 시대의 양심이다. 시인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달라”며 “이 땅의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멈춰 줄 것” 역시 요구했다.

송경동 시인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22일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으며 단식 46일째인 5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에도 교섭이 재개되지 않자 “김진숙 위원의 즉각 복직이 있을 때까지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 감잎차를 끊겠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국회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나오던 중 실신했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에도 최소한의 의료 행위만 받으며 단식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회 긴급호소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46일 동안 단식 중이었던 송경동 시인이 어젯밤 국회의장 면담 후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마저 끊는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하여 송 시인을 강제 퇴거시켰고, 사지가 들려나오던 송경동 시인은 급기야 실신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송경동 시인은 단식 47일 차인 오늘도 최소한의 의료 행위만 받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작가회의 이사회는 송경동 시인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사회 특별 결의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 김진숙 지도위원의 해고 사유인 무단결근은 경찰의 불법연행과 고문, 출근 저지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마땅히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므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 국회와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송경동 시인이 목숨을 내걸고 던진 외침에 성실하게 응답하십시오.

-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지금 당장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한 진전된 안을 가지고 교섭에 응하십시오.

- 송경동 시인은 우리 문학계의 소중한 자산이자 시대의 양심입니다. 시인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 이 땅의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멈춰 주십시오.

2021년 2월 6일
한국작가회의 이사회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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