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인문·사회

철학 입문=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1928~29년에 했던 강의록. 난해한 다른 철학서들과 달리 이 책에서 하이데거는 비교적 친절하고 자상하게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답하고 있다. “철학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이 아니다. 철학은 모든 학문보다 더 근원적이다. 왜냐하면 모든 학문들은 철학에 뿌리박고 있으며 거기에서 비로소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기상·김재철 옮김. -까치/2만3000원.

비판적 실재론과 해방의 사회과학=실증주의를 비롯한 경험주의적 방법론을 비판적 실재론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사회과학 방법론의 새로운 기초를 제공한다. 로이 바스카 지음, 이기홍 옮김. -후마니타스/1만8000원.

낙랑군 연구-고조선계와 한계의 종족융합을 통한 낙랑인의 형성=평양을 중심으로 한 장기간의 종족 융합 과정을 통해 낙랑인이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 오영찬 지음. -사계절/2만5000원.

라캉과 정치=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이론을 정치 영역과 연결해 ‘급진적 미주주의의 토대는 정신분석학의 윤리 속에 있음’을 입증한다. 야니 스타브라카키스 지음, 이병주 옮김. -은행나무/1만원.

박정희와 유신체제=대중을 유신체제에 순응하도록 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통치이념을 분석함으로써 박정희 신화의 역사적 배경을 규명. 김행선 지음. -선인/1만4000원.

흉노-지금은 사라진 고대 유목국가 이야기=중국사뿐만 아니라 유럽사에서도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친 흉노에 관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개론서. 사와다 이사오 지음, 김숙경 옮김. -아이필드/1만5000원.

●문학

강경애, 시대와 문학=지난해 탄생 100년을 맞았던 <인간문제>의 작가 강경애에 관한 남북 학자 11명의 합동 논문집. 김인환 권성우 방민호 등 엮음. -랜덤하우스코리아/1만원.

톰 존스=영국 작가 헨리 필딩이 1749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근대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류경희 옮김. -삼우반/전2권 각 2만원.

사씨남정기=<구운몽>의 작가 김만중이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자 쓴 조선 가정소설의 고전. 북쪽 학자 림호권이 고쳐 쓴 것을 계약에 의해 남쪽 출판사에서 펴냈다. 같은 학자가 작업한 <구운몽>도 함께 나왔다. -보리/1만5000원.

●생활·문화

통합논술 세대를 위한 동양 고전 강의=<사기> <논어> <맹자> <장자> <주역> 등 고대 중국의 대표적 고전 다섯 종을 흥미로운 에피소드나 고사성어 중심으로 살피고 중요한 대목을 직접 소개하며, 고전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 특히 오늘의 관점에서 고전을 이해해서 풀어주는데, 재미 있는 서술이 돋보인다. 손병목 지음. -한겨레출판/1만5000원.

야간열차-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야간열차에서 되찾는 느리게 사는 삶의 의미와 관조적인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행 에세이. 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푸른숲/1만2000원.

나를 찾아가는 21자의 여정=칸트철학을 공부한 뒤 불교철학으로 관심을 돌린 지은이가 21자의 한자를 표제로 내세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린다. 한자경 지음. -서광사/1만원.

에이블 아트-차이와 소통의 예술=장애인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예술의 언어로 표현해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에이블 아트를 설명하는 나라 안팎의 글을 모았다.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엮음, 주윤중·최민순 옮김. -사회평론/1만2000원.

●실용·경제

성공학=에밀 라이히,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 등 세계 최고의 성공학자들의 가르침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 천따웨이 엮음, 한지현 옮김. -모색/1만8000원.

10년 장기 불황을 이겨낸 일본 경영의 힘=50년간 일본 기업을 연구해온 경영컨설턴트 제임스 에베글렌이 일본 경영의 힘을 말한다. 이지평 옮김. -청림출판/1만5000원.

내 인생에 부족한 2% 프렌드십=삭막한 일터를 만족스런 삶의 터전으로 바꾸는 직장 내 프렌드십이 보여준 경영성과에 대한 최초의 조명. 톰 래스 지음, 정준희 옮김. -해냄/1만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구도=인물에서부터 풍경까지 구도 잡는 노하우를 살핌. 완성도 높은 사진 구도를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진 수록. 정승익 지음. -한빛미디어/1만8000원.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