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 이틀 동안 등교한 부산 내성고 3학년 학생의 감염원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1일 자체 비용을 들여서 내성고 3학년 전체 190여명 가운데 부산시 역학조사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을 뺀 110여명의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 전체 교직원 70여명 가운데 부산시의 통보를 받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5명을 뺀 50여명도 부산시교육청 예산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앞서 부산시는 내성고 3학년 190여명 가운데 부산 144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은 3학년 ㄱ(18)군과 같은 반 20명 등 학생 83명과 전체 교직원 70여명 가운데 25명만 지난 30~31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도록 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코로나19 검사는 보건소가 아니라 민간병원에서 하는데 1인당 16만~18만원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검사비용은 부산시 역학조사반이 밀접접촉자로 분류하면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으면 자부담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성고 전수검사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내성고 확진 학생의 감염원이 분명하지 않고 내성고 학생들과 학부모들, 근처 학교 구성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학생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선제 조처다”고 설명했다.
ㄱ군은 지난 27일 복통·설사·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나 부산대 앞 OX피시방(부산 금정구 금정로 69번길 22)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머물렀다. 그는 28일 정상 등교를 했고 29일에도 등교를 했으나 복통 증상이 다시 나타나 1교시를 마치고 동래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ㄱ군은 29일 오전 10시34분부터 오후 4시31분까지 메가마트 동래점 앞 BRB피시방(부산 동래구 명륜로 125)에서 6시간여 동안 있었다. 이날 저녁 6시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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