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북소방본부가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일대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이들의 주검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8일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모두 5명이다.
18일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3시35분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실종된 60대 남성 장아무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119특수구조단이 장씨의 집 인근을 수색하던 중 그의 집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장씨는 방송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수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뒤, 산속의 집과 마을의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5일 새벽 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집이 매몰되면서 아내와 함께 실종됐다. 함께 실종된 그의 아내는 앞서 지난 16일 집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27분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일대에서 실종자 1명의 주검이 발견됐다.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선 해병대원이 제곡리 인근 한천 일대를 수색하다가 주검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3분께 감천면 진평리에서도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구조견 ‘볼트’가 나뭇더미 묻힌 실종자의 주검을 찾았다. 지난 16일에도 효자면 백석리에서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