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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 글 쓴 이 붙잡혀

등록 2023-04-03 09:55수정 2023-04-04 02:40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테러 암시글을 올린 이는 20대 여성으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일 “지난 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테러 암시글을 게시한 ㄱ씨를 같은 날 밤 9시20분께 집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테러 암시글을 올린 사실은 시인했으나, 실제로 테러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20대 여성인 ㄱ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지난 1일 “나 오늘 폭탄 들고 서문시장 간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경찰은 “대통령에 대해 테러를 암시하듯이 글쓴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를 찾아냈다.

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하나로도 엄중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3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한 뒤,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테러나 폭발물 소동은 없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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