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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7년째 다니는 부사장이 사장 되는 게 알박기인가”

등록 2022-04-05 15:39수정 2022-04-06 02:30

대우조선정상화추진위, 인수위 ‘비상식·몰염치 처사’ 발언에 반박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전 노조집행부와 직원 등으로 이뤄진 ‘대우조선정상화추진위원회’가 “부사장이 사장 되는 것은 순리”라며, 박두선(62)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비상식·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대우조선정상화추진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어 “단지 대통령 동생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알박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이다. 우리 사회 통념상 부사장이 사장 되는 것은 순리인데, 이를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버티기”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재무통이 아니어서 안 된다, 서울 출신이 아니어서 안 된다, 특정대학 출신이 아니어서 안 된다 등 정치권은 무수히 많은 조건과 기준을 내세워 박두선 대표이사 선임을 문제 삼는다. 그런데 정작 대우조선에 대한 애정,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 조선산업에 대한 전망과 가치관은 따지지 않는다”며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조선산업을 잘 알고, 대우조선과 지역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최근 정치권의 공방을 보며 허탈감마저 든다.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불공정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이 싸울 때 그들은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더이상 대우조선이 우리의 안위와 생명을 가지고 노는 정치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모두가 힘을 뭉쳐 대우조선을 정상화시키자”고 제안했다.

김해연 추진위 공동대표는 “박두선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 담당, 선박생산운영 담당, 특수선사업본부장, 조선소장, 상무, 전무, 부사장을 두루 거쳐서 올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두고 알박기나 낙하산이라고 할 수 있는가? 대우조선 가족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도 자존심 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우조선해양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박두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인 박두선 부사장을 선임한 것은 “비상식·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민간기업 인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인수위에 사과를 요구했다.

대우조선 노조도 박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조선 경험이 많고 현장을 잘 아는 내부 인사”라며 찬성 뜻을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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