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한겨레’ 허호준 기자. 4·3재단 제공
허호준 <한겨레> 기자가 ‘4·3 언론상’ 첫 본상(신문·출판분야)을 받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지난 16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회 4·3 언론상’ 시상식을 열었다.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기여하고 평화와 인권, 민주와 정의의 가치와 정신을 높인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다.
허 기자는 <한겨레> 제주 지역기자로 30여년 간 활동하며 4·3의 진상규명에 대한 독보적인 취재와 보도를 이어왔다. 특히 수상작
‘제주4·3 70주년 기획-동백에 묻다’ 기획은 15개 꼭지로 구성된 장기 연재물로, 제주민의 4·3 상처와 고통을 다양한 인터뷰 기사 등으로 생생하게 드러내 정부의 진상규명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으며 한국 사회에서 4·3을 되돌아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허 기자는 최근에도
4·3 재심 재판을 꼼꼼하게 살핀 보도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과 한국기자협회 등은 2018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4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신문·출판 부문 9편, 방송·영상 부문 15편, 대학언론 부문 5편 등 총 29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작을 정했다. 대상은 KCTV제주방송의 <4·3특별기획 뉴스멘터리-땅의 기억>(김용민·김용원·문수희)이, 방송·영상분야 본상은 KBS제주방송총국 <탐사K 3부작-4·3과 조작간첩…잊혀지는 기억들>(강재윤·나종훈·부수홍·신익환)이 각각 수상했다. 중앙대의 교지 <중앙문화> 특집 기사인 ‘특별법 개정안으로 재기억하는 4·3사건’(김현경)은 신인상을 받았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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