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사건브로커’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직 치안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6일 오전 충북 충주시에 있는 ㄱ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또 ㄱ치안감이 과거 근무했던 광주경찰청과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감급 이상 현직 고위 경찰을 상대로 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ㄱ치안감이 ‘사건브로커’로 알려진 성아무개(62)씨에게 청탁을 받고 특정 경찰을 승진시켰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ㄱ치안감이 광주경찰청 재직한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광주경찰청의 ㄴ경감은 검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브로커’ 성씨는 코인사기범 탁씨로부터 수사를 무마·축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외제 차와 현금 등 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탁씨는 가상화폐 등 투자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2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각각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