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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집중호우에 저수율 상승…화순 동복댐 저수율 65%

등록 2023-06-28 16:33수정 2023-06-29 02:32

28일 오후 저수율 65%까지 상승한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전경.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28일 오후 저수율 65%까지 상승한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전경.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광주·전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일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났지만, 광주 시민의 상수원인 전남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은 65%까지 올랐다. 50년 만의 가뭄으로 지난 5월 초까지 제한급수를 했던 전남 완도도 집중호우로 상수원 저수지의 저수율이 상승했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 집계를 보면, 전날부터 이날 아침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 283.8㎜, 담양 봉산 220.0㎜, 화순 북면 210.5㎜, 함평 202.0㎜ 등을 기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동복댐의 저수율은 65.11%(낮 12시 기준)까지 상승했다. 3월23일 저수율이 18.65%에 불과했던 것과 견주면 249% 증가한 셈이다. 광주의 또 다른 식수원인 전남 주암호의 저수율도 25.70%(28일 0시 기준)로 조사됐지만, 내린 비가 1~3일 뒤 유입되면 저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하천 합류부 수문 일원 농경지가 28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하천 합류부 수문 일원 농경지가 28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에 188일 만에 제한급수를 벗어났던 전남 완도의 누적 강수량은 75.8㎜(아침 8시 현재)였다. 이에 따라 완도군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0곳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2.99%로 상승했다. 지난 3월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18%였던 것에 견주면 저수율이 305% 증가한 셈이다. 김기수 완도군 상수도팀 주무관은 “이번 비로 물 걱정을 많이 덜었다. 앞으로 장마철에 비가 더 내리면 저수율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내 농업용 저수지 3208개의 평균 저수율은 49%로 집계됐다. 최고 평균 저수율은 지난 5월15일 72.9%를 기록했지만, 최근 영농 철을 맞아 농업용수 사용량이 늘면서 다소 줄었다. 최저 저수율은 2022년 11월7일 47.8%였다. 박인석 전남도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최근 집중호우로 소규모 저수지는 곧바로 채워질 수 있으나, 규모가 큰 저수지는 1~3일 정도 지나야 채워진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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