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전북 순창군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밤 사이 남부 지역에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진 데 이어 28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강수량 30㎜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오후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고, 일부 지역에선 싸락우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전라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과 충남 서해안의 섬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오늘 오전까지 전라권과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및 전라권 내륙, 경상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라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는데, 특히 전남 광주(274.6㎜)와 담양(217.0㎜), 화순(207.㎜)와 경남 남해(205.2㎜)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수 지역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 6월 극값 기록이 깨졌다. 광주의 1시간 최다강수량이 54.1㎜를 기록해 기존의 44.3㎜ 기록을 경신했고, 부안(42.5→49.3㎜)과 남해(60.5→74.5㎜), 진주(43.5→69.6㎜)에서 6월 극값 기록을 새로 썼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과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특히 29일은 중부지방 중심으로, 30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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