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찰청으로부터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31일 수사 의뢰한 이 사건을 선관위가 있는 과천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 수사 대상은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자녀 채용 의혹에 연루된 간부 4명이다.
앞서 선관위 내부 특별감사위원회는 자체 감사를 발표하면서 “감사 대상자 4명 모두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고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 내부 특별감사위는 수사 의뢰한 4명과 기존에 밝혀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상임위원 외에도 4명의 사례가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모두 10명의 자녀 경력채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특별감사위는 추가 확인된 이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