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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대문운동장 ‘패션 메카’ 잰걸음

등록 2006-10-18 22:31

동대문운동장 디자이월드플라자 조성
동대문운동장 디자이월드플라자 조성
서울 동대문운동장이 역사와 첨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디자인·패션산업 메카로 바뀐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터를 푸른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디자인·패션산업의 메카인 ‘디자인 월드 플라자’(가칭)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디자인플라자 내년 11월 착공”
공원·지하공간도 개발 도심거점으로
풍물시장 노점상 생계 해결은 ‘숙제’

시는 올해 말까지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내년 1월께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4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현재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동대문야구장이 구의정수장으로 옮겨진 이후인 내년 11월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시는 다목적 공원 조성과 디자인 컴플렉스 건립, 지하공간 개발, 교통혼잡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 구상안(사업계획도)을 발표했다.

서울시 이종상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은 “동대문운동장에 들어설 디자인 월드 플라자는 서울의 도심 재창조를 위한 거점공간 역할을 하며, 외국인에게는 도심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복원과 디자인컴플렉스 건립

기본구상을 보면 총 2만6700평의 부지 중 도로 등을 제외한 2만1600평은 상징조형물과 야외카페, 녹지공간 등이 들어선 다목적 공원으로 바뀌게 되며, 부지내 250m 길이의 서울성곽과 이간수문 복원을 통해 동대문의 역사를 되살리게 된다.

이간수문은 조선시대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동대문 옆 성곽을 빠져나가는 역할을 했던 수문으로 서울시는 이간수문과 함께 남산 물길을 복원해 청계천과 연결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또한 대규모 패션 쇼핑타운이 밀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흥인문로와 을지로가 만나는 지점에 지상 6층(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디자인 콤플렉스도 세울 방침이다. 디자인 콤플렉스에는 전시갤러리, 쇼룸, 도서관과 정보시설, 극장시설, 연구시설, 서점, 레스토랑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하공간 개발

이와함께 흥인문로 및 동대문운동장으로 인해 동서로 분리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하철 및 디자인컴플렉스와 연결된 지하공간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흥인문로 지하상가를 보수해 연계하는 방식(A)과 △지하철 2·3·5호선과 연계해 동서상권을 지하로 잇는 방식(B·5500평) △두번째 방법에 추가로 흥인시장, 제일평화시장이 있는 마장로 지하공간까지 개발하는 방식(C·6100평) 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다.

시는 개발 계획에 맞물려 하루 30만명의 유동인구 탓에 고질적인 교통난을 앓고 있는 주변 교통상황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동대문운동장 앞 8차로는 주정차 차량과 노점상 등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탓에 실제 가용차선이 4~6차로에 불과해 극심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시는 쇼핑몰이 밀집한 흥인문로 서쪽 보도를 확장해 보행 및 공연공간을 마련하고, 동대문운동장 쪽에는 2개의 버스정차를 위한 부가차선을 만들어 통과 교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노점상 대책은 마련안돼

그러나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시장(벼룩시장) 노점상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방태원 건설행정과장은 “현재 동대문운동장의 디자인 월드 플라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며 “공사 착공까지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향후 풍물시장 상인들의 생계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대문운동장은 일제 때인 1926년 동대문 옆 성터에 경성운동장이란 이름으로 지어졌으며, 해방과 더불어 명칭이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다가 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건립되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다시 변경됐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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