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디자인컴플렉스로
장충체육관→복합문화공간으로
도봉산역 공터는 식물원·경마장 ‘변신’
장충체육관→복합문화공간으로
도봉산역 공터는 식물원·경마장 ‘변신’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오래된 시설물을 새단장하거나 이전하는 사업을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 익숙한 풍경과 건물이 사라지거나 새 모습으로 바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대문운동장, 구의정수장 자리로=고교야구의 보금자리 동대문야구장이 광진구 구의정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구의정수장 내 폐쇄 침전소에 2만석 안팎의 규모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동대문운동장 부지 안에 2만평의 녹지와 2500평 규모의 서울디자인컴플렉스를 2008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운동장과 흥인로 일대에 연장 32~39m, 폭 14~23m 규모 지하상가를 만들 예정이다.
장충체육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체육관인 장충체육관도 복합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63년 문을 연 장충체육관은 40년 넘는 세월이 넘으면서 많이 낡아 보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갑헌 서울시 체육과 체육시설팀장은 “현재 건물은 관중석 4600석 규모에 주차장 79대 수용 수준이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 같은 다목적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운동장 컨벤션센터로 검토?=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과 코엑스,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를 하나로 묶는 ‘컨벤션 벨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컨벤션을 유치하기 위해서 세 곳을 하나로 묶어 최대 5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운동장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종교행사나 로터리클럽 집회 등으로도 이용할 수도록 구상 중이다.
남산테니스장은 공연연습장으로?=서울시는 한옥마을, 애니메이션센터 등이 인접한 남산 지역을 문화예술 창작 클러스터(cluster)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 ‘황제 테니스’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남산 실내테니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연 연습장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510평 규모의 이곳은 앞으로 음향·조명·방음시설 등을 갖춘 뒤 뮤지컬·오페라 등 대형 무대공연 연습실로 쓰이게 된다. 옛 안기부 청사인 도시철도 경영개발원(연면적2100평)도 국내외 예술인들이 상주하며 창작과 전시활동을 할 수 있는 ‘창작 스튜디오’로 탈바꿈한다.
식물원 옆 승마장=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주변 공터 1만6천평이 식물원과 승마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던 공터를 공원 조성을 위해 매입했으며 서울시는 절반 가량인 6천평에 식물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변 도봉산·중랑천과 연계해 저지대에 다양한 종류의 초화류를 심어 2008년께 생태원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는 뚝섬 서울숲에 있던 승마장도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지만 아직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등을 밟지 않아 승마장 이전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수장이 공원으로=2003년 12월에 폐쇄됐던 강서구 신월정수장 4만2천평도 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신월정수장을 놓고 아파트터 매각, 영어마을 유치 등 여러 방향을 논의했으나 공항이 가까워 소음이 심하고 고도제한에 걸려 매각이 쉽지 않자 공원화로 방향을 돌렸다.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며 숲 위주의 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도서관마당에 전통정원=북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는 이 동네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정독도서관에 130억원을 들여 전통정원을 꾸민다. 도서관 마당 지하엔 주차장을 짓고 지상 3200평엔 전통정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산확보에 차질이 없을 경우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냄새·소음 “안녕~” 서울축산물공판장 이전=악취와 소음 탓에 ‘혐오시설’로 주민 원성이 높았던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서울축산물공판장(5012평)이 이르면 2008년 충북 음성군으로 옮겨간다. 서울시 농수산유통과 관계자는 “축산물공판장이 떠난 자리에 지방에서 올라온 각종 축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지방육 판매시장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작업과 맞물려 내년까지 기본설계·실시설계를 하고 리모델링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기원 이정애 이유주현 기자 garden@hani.co.kr
냄새·소음 “안녕~” 서울축산물공판장 이전=악취와 소음 탓에 ‘혐오시설’로 주민 원성이 높았던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서울축산물공판장(5012평)이 이르면 2008년 충북 음성군으로 옮겨간다. 서울시 농수산유통과 관계자는 “축산물공판장이 떠난 자리에 지방에서 올라온 각종 축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지방육 판매시장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작업과 맞물려 내년까지 기본설계·실시설계를 하고 리모델링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기원 이정애 이유주현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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