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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자치현장]
대전지역 교수 등 ‘투표 참여’ 호소문
대전지역 교수 등 ‘투표 참여’ 호소문
이동규 충남대 교수(대전참여연대 공동의장), 조연상 목원대 교수(대전경실련 공동의장) 등 대전지역 지식인 531명은 29일 “지방선거가 중앙당의 대리전으로 전락하는 것을 개탄한다”며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당부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학계·법조·보건의료·여성·문화예술·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이날 호소문에서 지식인들은 “이번 선거는 우리의 세금 절반을 집행하는 지역 살림살이를 맡을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방선거가 중앙정당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면서 사생결단식 유세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의 화두인 ‘참공약 선택하기(매니페스토) 운동’과 어긋날 뿐 아니라 유권자에게는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을 부채질해 낮은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더욱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지식인들은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오직 중앙당의 대결 구도로 이끌거나 ‘증오와 갈등’의 심리를 악용해 감성정치로 전락시키려는 정치공세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은 제도 탓도 있지만 결국은 지방자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유권자의 치열한 참여의식이 없다면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날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식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도덕성 및 자질과 정책 등을 꼼꼼히 분석해 누가 지역 실정과 부합되는 인물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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