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선거사무원에 돈…상대 운동원 폭행…유세차량 파손
선거사무원에 돈…상대 운동원 폭행…유세차량 파손
5·3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충남에서 과열·혼탁선거 양상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천안시선관위는 선거사무원에게 400만원을 줘 경선 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박아무개씨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선관위는 또 박씨가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자로 선출되도록 하려고 모두 800만원을 주고 이를 받아 산악회원과 당원 등에게 나눠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충남도당 관계자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 동구 다 선거구 구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한 후보 쪽은 ‘운동원들이 폭행당했다’며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후보자 쪽은 “이날 오전 10시께 같은 당 같은 선거구에서 구의원에 출마한 다른 후보 쪽 사무실에서 최근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에 대해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위층에서 내려온 5~6명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 쪽은 “위층 사무실 근무자들이 내려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다 시비가 된 것으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거리 유세를 하던 국민중심당 박종선 유성구청장 후보 쪽 여성 선거운동원들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아무개(37)씨 등 2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7일 아침 8시10분께 대전 유성구 원내동에서 거리 유세하던 박 후보 쪽 여성 선거운동원 16명을 ‘시끄럽다’며 폭행해 김아무개(38)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사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도 이날 선거유세 차량을 파손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선거유세차량 손괴)로 김아무개(41·대구)씨를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8일 낮 12시10분께 대전역 광장에서 술에 취해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의 유세 차량에 붙어 있는 홍보 사진을 걷어차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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