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충청권에서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이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을 막아달라’며 3보1배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자 한나라당은 ‘짝퉁주의보’를 내리는 등 종반 선거판이 달궈지고 있다.
홍재형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 7명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당이 민의를 바로 읽지 못했던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꽃이 생각보다 곱지 않다고 싹까지 잘라버리지는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이들은 또 “우리당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과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을 유치하면서 충북 발전의 획기적 발판을 마련하는 동안 한나라당은 신행정수도 이전을 좌절시키고 공천과 관련해 각종 불·탈법 행위를 일삼지 않았느냐”며 “당이 밉다고 검증된 일꾼들까지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염홍철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도 “한나라당은 대전을 타깃 삼아 ‘전국 싹쓸이’를 기도하는 데서 보듯 거대정당과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을 막아달라고 대 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신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저지를 위해 국회 출입문에 못을 박았고, 행정도시특별법 폐지법안의 국회 제출을 주도한 한나라당 이재오 대표 등이 대전에 상주하며 표를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중심당 충남 아산시 당원과 주민 200여명은 이날 천안 아라리오 광장~ 천안역 일대에서 3보1배를 하며 이명수 충남지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의 잘못으로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천안과 아산은 서로 인접해 갈등이 있었지만 하나의 문화권으로 발전해야 하듯 천안사람과 아산사람은 한 형제”라며 천안시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성명을 내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위장하는 행위가 크게 늘고 있다”며 “선거일까지 ‘한나라당 위조상품(짝퉁)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열린우리당의 상징색은 노랑이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현수막과 어깨띠가 노랑인 경우는 거의 없다”며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현수막과 어깨띠에 당명을 교묘히 감춘 채 한나라당의 상징색인 파랑과 빨강 등으로 포장해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성명은 “열린우리당의 상징색은 노랑이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현수막과 어깨띠가 노랑인 경우는 거의 없다”며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현수막과 어깨띠에 당명을 교묘히 감춘 채 한나라당의 상징색인 파랑과 빨강 등으로 포장해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