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간(한나라), 이봉수(열린우리), 유효이(무소속)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는 2004년 총선에 이어 다시 ‘노풍’이 불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이다. 지난 총선 당시 영남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4명 가운데 2명이 이 곳에서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경남의 기초단체장 모두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해도 김해 시장 만큼은 해볼만하다며 벼르고 있고, 한나라당은 다시 되찾은 텃밭을 뺏길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종간(55) 후보는 김해의 속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해 전문가’론, 열린우리당 이봉수(49) 후보는 기업경영 경험이 있는 시이오론, 무소속 유효이(59) 후보는 행정전문가론을 각각 펴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비서관(11대)을 거쳐 1995년 경남도의원에 당선됐다. 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해 김해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가야문화 발굴과 복원을 정부에 촉구하고 가야문화사를 정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가야대 겸임교수로 활동한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유치와 산업단지 확대 조성 등으로 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김해 상동면에서 태어나 2002년 늦깎이로 인제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김해시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과 김해시 수질개선대책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당선을 도왔던 노 대통령의 배려로 2003년 한국마사회 부회장으로 발탁돼 2년3개월 동안 시이오 경험을 쌓았다. 중국·인도 첨단 정보통신업체 및 연구소와 중국 대학 분교 유치 등을 뼈대로 한 ‘친디아 경제문화특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후보는 1974년 경남도 7급을 시작으로 경남도 기획관, 경남 함양군수 등을 거쳐 지난해 울산시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30년 이상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업종별 산업단지화, 중소기업지원센터,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약속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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