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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공약 엇비슷 청렴성에 관심 집중

등록 2006-05-25 22:02

이은, 황선호, 노관규, 이수근
이은, 황선호, 노관규, 이수근
[5·31이곳] 순천시장
전남 순천시장 선거전에선 후보의 청렴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임 민선 시장 3명이 내리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공약은 △문화·교육·관광 기능 강화 △광양만권 중심도시 건설 등으로 엇비슷해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농촌 지역 표심과 부동층의 향배가 막판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은 후보는 “청렴성과 전문성이 알려지면서, 최근 지지세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1급)을 지낸 이 후보는 “국제회의에 100여 차례 나갈 정도로 공직에서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재산 형성 과정을 꼼꼼하게 공개했던 이 후보는 “최고경영자형 시장이 돼 기업유치에 나서겠다”며 “순천·여수·광양을 아우르는 동부권 광역 도시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황선호 후보는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발전에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장기기증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이 도덕성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시민참여 기본조례 예산제 등 별다른 재원 없이도 지킬 수 있는 6가지 자치공약을 내걸었다.

민주당 노관규 후보는 고졸 출신의 세무공무원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력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재산 형성 과정이 떳떳하다”며 “아들(14)의 심각한 건강문제 때문에 구례에 한옥을 마련한 것까지 선거 쟁점화하려고 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인사부터 ‘성과의 리더십’으로 바꾸고, 광양만권의 행정·교육·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 이수근 후보는 “시장 구속 이후 배신감을 느낀 부동층이 지지층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순천에 ‘두엄자리’라는 놀이패를 조직한 뒤, 10여 년동안 순천에서 문화활동을 해왔으며 민노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화·관광·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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