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북정권에 표 줘선 안돼”
여 의원, 색깔론 중단 촉구
여 의원, 색깔론 중단 촉구
박근혜 한나라당 피습사건 이후 최고 격전지로 떠오른 대전시장 선거에서 낡은 ‘색깔론’이 나와 정책대결을 기대하는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병석·김원웅·이상민·구논회 의원 등은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친북 좌파정권 후보에게 표를 던져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24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구시대의 낡은 정치표본인 색깔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5선 국회의원 출신의 강 위원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색깔론을 또다시 들고 나온 것을 보면서 1980년 군부독재의 칼날이 느껴진다”며 “강 위원장은 남북화합정권을 색깔론으로 매도하지 말고 지역 정치권의 어른답게 처신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280만명에 이르는 영세민을 챙기지 못하는 정권이 1년에 몇 조씩 북한에 퍼주고 있으며, 그들과 손잡고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친북 좌파정권 후보에게 표를 던져서는 안된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정당 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큰 변화없이 고착화되면서 비방을 통한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특히 대전은 여·야간 치열한 접전이 예고돼 막판까지 비방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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