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 이민형, 이효신, 강광, 허준호
[5·31이곳] 정읍시장
전북 정읍시장 선거는 열린우리당 김생기, 민주당 이민형, 민주노동당 이효신, 무소속 강광, 무소속 허준호 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곳으로, 무소속 강 후보를 제외한 후보 4명은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선거판세를 ‘2강 1중 2약’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 김 후보와 무소속 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 후보가 이를 뒤따르는 형국이다.
김생기 후보는 유성엽 전 시장이 펼친 시정의 연장선에서 중단없는 마무리를 하겠다고 주장한다. 호남고속철 정읍정차역 건설과 사계절 내장리조트 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백산악회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김 후보는 김원기(6선) 국회의장의 사촌동생으로 29년 간 그와 함께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랫동안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유 전 시장도 이들한테 떠밀려 도지사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 김 후보 쪽은 “유 전 시장이 김 의장 등의 만류에도 나섰는데, 누군가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으며, 적당한 후보자가 없어 당원지지로 추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광 후보는 정읍경찰서장 등 30여년을 공직에서 지냈다. 강 후보는 시장 3번과 국회의원 1번을 출마해 4전5기로 2002년 선거에서 2천여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강 후보는 13년 간 “오직 한길을 걸어 왔다”며 정읍지킴이와 준비된 시장을 내세운다. 고정표에다 동정표를 묶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러번 출마로 인지도가 높지만, 후보자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점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후보는 공직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이효신 후보는 농민회 출신으로 무료 의료 시범도시 건설과 서민복지 등을 내세우며, 허준호 후보는 기업운영 경험을 앞세워 균형발전을 주장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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