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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보다 광역교통망 구축 복지예산 30%까지 늘릴 것

등록 2006-05-16 20:37수정 2006-05-16 20:42

[선택5·31 광주시장 후보 인터뷰] 오병윤 민주노동당
오병윤 민주노동당 광주시장 후보는 “빈곤과 차별이 없는 진보광주를 건설하겠다”며 당찬 포부와 진보 구상을 털어놨다.

-왜 시장이 되려하나?

=여태껏 통일·노동 등 큰 문제를 끌어안고 살았다. 그러다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지역문제를 소홀하게 다뤘다는 반성을 했다. 주민과 자치를 이루고 생활의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자치를 행정조직이 지원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

-진보 행정이란 무엇인가?

=서민의 경제를 살리고 광주의 정신을 계승해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것이다. 소수의 독점과 다수의 소외가 없는 민주적인 공동체를 만들려고 애쓰겠다. 1등만을, 소수만을 추구하는 행정의 방향은 고쳐야 마땅하다. 사회공공 부문에 일자리를 창출해 서민의 주름을 펴겠다.

-비용이 많이 들텐데.

=재정지출 우선순위를 바꾸겠다. 현재 예산의 20%에 머문 복지비를 30%까지 확대해 공공보육과 공공의료를 앞당기겠다. 낙후지역을 먼저 지원하도록 중앙정부와 투쟁을 하겠다. 그리고 불필요한 사업비는 과감하게 줄이겠다.

-불필요한 사업의 사례가 있나?


=광주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에 600억원이 들어간다. 한해 전기료만 30억원으로 들었다. 하천 둔치에 다시 시멘트를 덮고 모양을 꾸미는 것은 애초 취지에 맞지 않는 반환경적 사업이다. 서울 청계천을 본따 전시성으로 이뤄진 만큼 비판받아 마땅하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에도 진보 대안있나?

=문화중심도시 조성은 지역발전의 핵심전략이다. 다만 건물을 거대하게 짓고 문화산단을 만드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도시 전체의 정주기반을 강화해 자본과 사람을 끌어들이겠다. 논란이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문화전당의 랜드마크가 5·18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대중교통문제에 주민의 불만이 있는데.

=지하철 1호선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 1호선 적자가 해마다 150억~250억원이고, 건설부채도 4000억원에 이른다. 10년 동안 400억원씩 갚아야하는데 2·3호선을 어떻게 건설할 수 있나. 전액 국비가 아니면 어렵다. 제3순환로로 광역교통망을 먼저 구축하는 게 낫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노동·통일운동 외길…지난 총선 서구 출마

오 후보는 20년 남짓 고난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운동가다. 조대부중을 졸업한 뒤 서울에서 1년반 동안 유리공장과 간판공장에서 일하며 5남매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10년 동안 조대부고 야간에서 주경야독해 1983년 전남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85년 3월 부활한 직선 총학생회장에 뽑혔고 같은해 9월 검거를 피하려고 3층에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고 구속됐다. 옥중에서 고 김남주 시인을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다.

1년만에 풀려난 그는 87년 6월항쟁에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홍보국장으로 참여했고 광주노동운동단체에서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90년대에는 통일운동에 나서 두번째 옥고를 치렀다. 17대 총선 때 광주서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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