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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시 잇단 ‘관권 선거’ 논란

등록 2006-05-16 00:13수정 2006-05-16 11:14

[5·31자치현장]
도로 개통 앞당기고 병원설립 등 숙원사업 시
경기 성남시에서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이른바 ‘관권 선거’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성남시가 위험천만한 도로를 애초 예정보다 5개월이나 앞당겨 무리하게 개통하는가 하면, 몇 년째 외면하거나 미뤄오던 주민 숙원사업을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연이어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 요구에 따라’ 분당 새도시와 중원구를 연결하는 ‘돌마로’ 9.05㎞ 가운데 야탑~서현동 구간 3.23㎞를 16일 오후부터 임시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도로는 오는 10월 말 뚫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왕복 4차로 가운데 2차로가 우선 개통되는 이 도로는 터널 구간조차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암흑구간’이다. 또 공사가 끝나지 않아 도로폭이 매우 좁은데도 가드레일 등 교통안전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무리한 개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대엽 시장이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관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공무원들을 동원해 이 시장의 인터뷰가 실린 신문기사 등을 편집한 인쇄물을 만들어 뿌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4월에는 이 시장과 같은 지역 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에서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한 여론조사 개입 사례가 말썽을 빚었다.

이와 함께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시민발의로 시립병원 설립 추진을 요구했으나, 시가 이를 줄곧 반대하며 물리적 마찰을 빚다가 최근 시립병원 설립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시립병원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을 고발해 11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이 밖에 시가 성남공단 터를 공원화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3년 넘게 외면해오다 지난 10일 일부를 공원화하겠다고 밝혀 주민 숙원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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