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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분배통해 시민사회 처방 노동자도 권리 누려야

등록 2006-05-12 19:31

[선택5·31충남지사후보인터뷰] 이용길 민주노동당
이용길(52) 민주노동당 후보는 “개발과 성장을 통한 삶의 질 개선 공약은 허구”라며 “분배를 통한 야만의 사회를 처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에서 처음으로 도지사 후보가 됐는데?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보수정당의 지역구도 대결에서 선명한 진보정당으로서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특히 진보진영의 기반이 허약한 충남지역에서 이번 선거는 진정 대다수의 서민을 위한 정당이 어느 당인지를 가르는 정책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보수 대 진보의 두 축으로 권력이 재편되는 출발점이 되는 의미도 있다.

-서민이 행복한 복지충남 건설은 다른 후보와 시각이 다르다.

=다른 후보의 부자 충남, 강한 충남, 일등 충남 등은 행정도시와 도청 이전도시의 개발을 통한 성장과실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50년 동안 해왔는데, 그 과실은 어디로 갔나. 노동 참여의 대가는 여전히 양극화다. 21세기 시대정신은 그런 장미빛 환상이 아니라 분배를 통한 복지여야 한다.

-‘야만의 충남’은 도정의 평가인가?

=도정을 잘못 이끌어 반문화적·반문명적 야만의 사회를 면치 못했다는 뜻이다. 국가나 도정의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니 부자는 부자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빈곤층은 절대빈곤에 절망하고 있다. 둘이 벌어도 살기가 힘들고 애를 낳을 수 없는, 처방이 없는 사회가 되지 않았나. 문화·문명적인 사회라면 인간적이고, 공동체의 공감대와 상호 배려를 위한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노동하기 좋은 충남’은 ‘기업하기 좋은 충남’과 양립할 수 있나?


=기업하기 좋은 사회는 개발과 성장을 기반으로 부의 재생산만을 꾀하기 때문에 노동하기 좋은 사회를 포함하지 않고 배치된다. 땅값 상승 등으로 기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사회적 임금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복지정책을 실시해 노동하기 좋은 사회를 일구면 기업의 비용부담이 줄어 결국 기업하기 좋은 사회가 된다.

-획기적인 공약이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도정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이 세금을 내는 만큼 권리를 누리도록 할 것이다. 우선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일정액 올리는 최저임금상향제를 실시하겠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천안 토박이…노동운동 현장 어김없이 나타나

이 후보는 대학(숭실대 철학과)을 제외하고 모두 천안에서 학교를 나오고 현재도 천안에서 살고 있는 천안 토박이다. 진보개혁세력이 미약한 충남에서 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 등을 엮임하며 진보정당 논리를 전파하는데 매진해 토박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

1995년 현대자동차노조 대전충남지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개혁 진보 노동운동이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나타나곤 했다. 그래서 투쟁적이고 비타협적인 인상을 주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귀여운 개구장이마냥 천진난만하고 환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좌우명 ‘바르게 살고 깨끗이 죽는다’에서 보듯 원칙에 충실하고 진보정당 후보답게 명쾌한 논리를 갖고 있으며 발상의 출발점과 지향점이 다른 후보와는 다르다. 개발, 성장이 아니라 분배를 통한 복지를 강조한다.

적정수준의 삶의 질을 보장받는 최소복지기준 설정, 최저임금 상향 조정, 읍·면·동별 공공보육시설 설치, 노인주치의제, 버스준공영제, 참여예산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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