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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소속 연대 30% 당선목표 금호강 세계적 명소로 키워야

등록 2006-05-10 22:59

[선택5·31대구시장후보인터뷰] 백승홍 무소속
무소속 백승홍(62) 후보는 요즘 지방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을 한 데 묶는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느라 바쁘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나라를 망친 정당이고 한나라당은 대구를 망쳐놓지 않았느냐”며 “대안은 무소속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 연대가 어느 정도 추진돼 가나.

=대구에서 구청장 후보 3∼4명, 시의원 후보 10여명, 기초의원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연대를 꾸려 정책 토론회와 세미나를 함께 하고 가능하다면 선거 운동 복장을 통일하고 노래도 만들 생각이다.

-무소속 연대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나.

=현재로서는 30% 당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회의원을 2번씩 지낸 재선 의원인데 대구시장에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다.

=대구가 위기다. 그런데 대구에서 당선이 유력한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너무 약하다. 김 후보는 위기에 빠진 대구를 구할 수 없다. 김 후보는 타성에 젖은 관료의 한계를 벗어나기도 어렵다. 경제 마인드도 찾아보기 힘든다.

-대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나.


=선거운동을 하러 거리에 나가보면 시민들이 절망하고 있다. 자포자기한 사람들도 한 둘이 아니다. 80%는 먹고 살기 바빠 지방선거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

-당선되면 어떻게 경제를 살릴 생각인가.

=중·장기 대책으로 신지식 기술 산업을 육성하겠다. 단기적으로는 대구 금호강을 세계적인 명소로 가꿔 대구를 국제 관광도시로 키우겠다. 그래야 돈이 돌고 경제가 살아난다. 금호강은 서울 청계천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조해녕 시장 4년을 평가한다면.

=조 시장은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행정관료의 표본이다. 지역 경기가 어려우면 과감한 투자를 해서 경기를 살려야 하는데 조 시장은 오히려 긴축 재정을 폈다. 그래서 대구경제가 더 어려워졌다. 전체적으로 100점 만점에 30점밖에 줄 수 없다. 당시 정무 부시장으로서 경제분야를 맡은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도 조 시장과 함께 경제를 망친 책임을 져야 한다.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할 의향이 있나.

=한나라당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무소속이 여야를 오가면서 국비 지원 등 예산을 더 많이 따 올수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17대 총선때 한나라 탈당…‘창사랑’ 대표 역임

무소속 백 후보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교를 다녔다. 12대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한 이래 4번 내리 낙선했다. 4전5기 끝에 15대 때 당선돼 국회로 들어가 재선 의원을 지냈다. 17대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강재섭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최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지지하는 ‘창사랑’ 전국 대표를 맡았다가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월에 대표직을 관뒀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를 포함한 보수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볼링을 즐긴다. 담배는 골초였지만 2년 전 17대 총선에 낙선하면서 끊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까지 지낸 인물답지 않게 “지금까지 외국에는 단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이번 시장선거에서 떨어지면 2008년 총선에 나설 뜻이 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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