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5·31대구시장후보인터뷰] 박승국 국민중심당
국민중심당 박승국(65) 후보는 “위기에 놓인 대구를 살려내기 위해 시장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는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연간 2만여명씩 도시를 떠나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 심한 자책감에 시달려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문제가 무엇인가.
=한나라당이 독점하는 게 문제다. 한나라당이 독점하면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경제를 망쳤다는 말인가.
=한나라당 소속 시장은 한계가 있다. 청와대와 중앙부처 등에 ‘말발’이 먹혀들지 않는다. 그래서 대형 사업에 필요한 국비 등 예산을 따오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보나.
=특정 정당 중심의 정치 지형부터 바꿔야 한다. 여러 정당이 진출해 다양화되면 정책과 사업 유치, 국비 지원 등의 분야에서 서로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경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믿는다.
-시장이 되면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둘 생각인가.
=관료 출신 시장이 펼쳐놓은 사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건설사업을 완공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사업목적에 맞게 활성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휴대폰 시장’이 되고 싶다. 시민들이 기관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가 어렵다. 비서 2∼3명을 거쳐야 전화통화가 된다. 나는 당선되면 휴대폰을 열어 놓겠다. 시민들의 전화를 직접 받아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국민중심당이 대구에서 지지세가 약하다.
=국민중심당이 지금은 기반이 약하지만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들도 다른 정당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중심당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편에 서겠다.
-재선 의원까지 했는데, 왜 시장에 출마했는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대구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어느 때보다 연륜과 경륜이 필요한 시기다. 대구를 살릴 훌륭한 후보가 나온다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현재 그런 인물이 없다.
-혹시 시장에 떨어지면 올해나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2008년 총선 등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절대 안한다. 국회의원을 2번 했으면 많이 했지 않았나. 만족한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재선의원 출신…시의회 부의장도 지내 경북대 사범대 출신인 박 후보는 포항에서 잠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곧바로 그만두고 오랫동안 대구에서 건설회사, 예식장 등을 운영해 왔다. 1985년 신민당에 입당해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대구 북구에서 출마했지만 내리 세번씩 고배를 마셨다. 기초부터 기반을 다지자는 생각에 91년 지방의회가 생기면서 대구시의회에 진출해 부의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북구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그는 요즘 팔공산에 집을 짓고 밭 500여평에 상추와 미나리, 고추 등을 심으며 부인과 함께 생활한다. 주변에서는 박 후보가 나이보다는 젊게 산다고 말한다. 하루 3∼5시간씩 인터넷을 한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정치단체들의 움직임도 파악한다. 인터넷 포탈 사이트 다음에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박 후보는 대구지하철 3호선 조기 착공과 침체돼가는 대구 중심부 개발, 지방대학과 지방기업을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재선의원 출신…시의회 부의장도 지내 경북대 사범대 출신인 박 후보는 포항에서 잠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곧바로 그만두고 오랫동안 대구에서 건설회사, 예식장 등을 운영해 왔다. 1985년 신민당에 입당해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대구 북구에서 출마했지만 내리 세번씩 고배를 마셨다. 기초부터 기반을 다지자는 생각에 91년 지방의회가 생기면서 대구시의회에 진출해 부의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북구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 15, 16대 의원을 지냈다. 그는 요즘 팔공산에 집을 짓고 밭 500여평에 상추와 미나리, 고추 등을 심으며 부인과 함께 생활한다. 주변에서는 박 후보가 나이보다는 젊게 산다고 말한다. 하루 3∼5시간씩 인터넷을 한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정치단체들의 움직임도 파악한다. 인터넷 포탈 사이트 다음에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박 후보는 대구지하철 3호선 조기 착공과 침체돼가는 대구 중심부 개발, 지방대학과 지방기업을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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