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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규제…영세상인 지원 공기업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록 2006-05-09 21:48수정 2006-05-09 21:50

[선택5·31대구시장후보인터뷰] 이연재 민주노동당
“학연·지연 끊어낼 것”
“서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노동당 이연재(43) 후보는 “대구 지역경제가 오랫동안 침체되면서 서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서민 경제를 우선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경제를 살려낼 구체적인 복안이 있으면 말해 달라.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영세 상인들을 죽이는 대형 할인마트는 더 이상 허가를 해서는 안된다. 경기침체의 원인 가운데 중요한 부문이 내수 부진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임금을 올려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본다.

-시장이 되면 어떤 방법으로 비정규직을 없애 나갈 생각인가.

=먼저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공기업에서 비정규직을 없애겠다. 나아가 예산으로 공사를 하는 관급업체들은 비정규직이 적은 업체들에게 입찰 때 인센티브를 줄 생각이다. 그러면 민간업체 쪽으로 이런 분위기가 자연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진단하나.

=특정 정당과 특정 고교 인맥이 정치, 행정,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이 카르텔을 해체하는 게 시급하다. 지역의 주류 세력을 교체하지 않으면 경제를 되살릴 수도 없다고 본다.

-시장에 당선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대구는 행정이 닫혀 있고, 사회분위기가 폐쇄적이다.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살기가 힘든 도시로 낙인이 찍혀 있다. 학연, 지연 등으로 얽힌 연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내지 못하면 국내 또는 외국 기업 유치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대구에서 사는 시민이면 누구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게임의 룰을 만들고 싶다. 시민운동을 펼쳐서 열린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구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지지계층이 일부 겹칠 수도 있다고 보인다. 두 당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열린우리당 소속 시장이 당선된다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또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의 주류 계층을 해체할 수 도 없다.

-선거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생각인가.

=등록비용 5천만원은 중앙당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대구시당 지원금과 후원금을 모아서 충당할 생각이다. 광역단체장 법정선거 비용 11억 5천만원의 10%도 채 못 쓴다.

구대선 기자


보육·여성·장애인 공약 촘촘하게 준비

민주노동당 이 후보는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다. 전두환 정권이 시작되던 1981년 경북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떴다고 한다. 학생운동과 강제 징집, 제적, 구속을 겪고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진보정당 추진위와 국민승리 21을 거쳐 1999년부터 민주노동당 창당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 대구에서는 민주노동당 멤버로서 맏형격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해 떨어졌고,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역경 속에서 핀 꽃은 아름답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약은 한권의 책으로 펴내도 모자랄 만큼 다양하고 분량도 많다. 공공보육시설 확충과 여성, 장애인 관련 공약이 돋보인다. 그는 시장이 되면 현재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앞산 터널 공사와 수창공원 고층 빌딩 건립을 당장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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