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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공동개최보다 지역투자 먼저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 저지

등록 2006-05-09 21:28

[선택5·31강원지사 후보 인터뷰] 유승규 국민중심당
‘탄광 막장에서 금배지를 캔 ’신화적 인물로 불리는 국민중심당 유승규(60) 후보는 10여년만에 선거에 나서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뚝심과 열정으로 단시일 안에 주민의 지지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를 노무현 정권 3년 동안 발생한 민생파탄과 국민고통에 대한 심판이자 반사이익만 챙겨온 한나라당에 대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가 선거전에 쟁점으로 등장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화공존을 위한 남북 공동개최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먹고 살기도 힘든 북한이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경기장을 건설할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동개최지만 실제로는 남한이 경기장을 지어줘야 될 것으로 본다. 남쪽도 경제파탄으로 생계곤란을 겪는 빈곤계층이 폭증하고 있다. 예산이 있으면 이들부터 구제하고 지역경기 부양 시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 공동개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정부·여당은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부터 중단해야 한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큰 공장을 짓게 하면 어떤 기업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고급 인력과 정보를 얻기 힘든 지방에 공장을 짓겠는가. 정부는 말로만 지방분권을 외치지 말고 실제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

당선되면 온 몸을 던져 지방을 고사시키는 이런 정부의 부당한 시책을 바로 잡고 많은 기업이 강원도로 이전하도록 국내·외로 열심히 뛸 계획이다.

내가 정치에 입문하던 1980년대에는 180만 도민, 200만 도민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150만명에 불과하다. 반드시 사람이 돌아오는 강원도로 만들겠다.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 이후 지역간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치유책은 있는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민감한 사안이다. 탈락한 지역은 소외감이 클 것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탈락지역에 민자·외자를 유치해 보상해 주면 차차 갈등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 화합에 힘써야 할 때에 일부 인사들은 오히려 경쟁 도시 간의 갈등을 부채질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도민화합과 지역 갈등 치유에 정치인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김종화 기자


‘막장 광부’서 금배지…의대 두곳 유치 ‘공’

국민중심당 유 후보는 철원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탄광촌인 태백에서 성장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렵게 생활하다 대학 진학을 위한 학비를 벌려고 1968년 태백시 함태탄광에 취업하면서 ‘막장 광부’의 길로 들어섰다. 함태탄광 노조위원장 등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천주교 원주교구의 지원을 받아 탄광지역에 만연해 있던 악성고리채 없애기 운동을 펼쳤다.

이런 신용협동조합 사업으로 탄광지역의 연리 60~120%의 고리채가 13.5%의 저리로 바뀌면서 광부의 생활이 안정되자 1981년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광부의 몸으로 태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역 3선 의원과 집권 민정당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따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4대까지 연거푸 당선돼 민자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강원도의 최대 현안인 의과대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춘천의 강원대와 강릉의 관동대 등 2곳에 의대를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유 후보는 산업안전공단 상임고문과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내 강원도 최고 경영자(CEO)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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