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
[선택5·31강원지사 후보 인터뷰] 김진선 한나라당
한나라당 김진선(60) 후보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차순위자인 열린우리당의 이창복 후보에 비해 3~4배나 높은 지지율을 얻는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는 강원도와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2014년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계를 내 집 드나들듯 하면서 ‘동계올림픽 지사’라는 이름을 얻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창복 후보는 평창겨울올림픽 남북공동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강원도가 남북 공동개최를 들고 나오지 못한 것을 지적하면서 선거 쟁점화를 꾀하고 있다.
=남북 공동개최는 우리의 시각일 뿐 국제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조차 ‘북한의 사정이 좋지 않고 국제적인 시각도 그렇기 때문에 남북 공동개최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왜 그런 얘기를 뒤늦게 꺼내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은 정부 관련 부처 등의 심의와 협의를 거쳐 올림픽 유치 서류를 제출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평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
-강원도에서는 올림픽유치 못지 않게 낙후된 경제부흥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720개의 기업유치와 1만5천개 일자리 창출, 7조2500억원의 민간투자, 4억2천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시 당선되면 강원도를 ‘생명·건강산업의 수도’로 만들어 2015년까지 도민 1인당 소득을 3만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 기간 동안 800개의 기업유치와 10조원 이상의 민간·외자 유치,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과 장애인, 여성, 노인 등에 대한 복지정책이 시급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
=사회복지 분야에는 ‘외롭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일할 수 있게’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장애인 복지시설 전국 3위, 노인일자리 창출 1위의 성과를 거뒀다. 도정의 우선 시책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지방자치 10년을 결산하면서 자치경영시대, 분권시대에 맞는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확실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본다. 아울러 현 정권의 중간평가적 의미도 갖는다고 생각한다. 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설악동 개발사업’ 입안한 실무형 관료 한나라당 김 후보는 동해시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그 곳에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고교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받았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민족의식이 강했다. 이 바람에 육사진학의 꿈을 접고 동국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강원도청의 주요 부서와 강릉시장, 영월군수 등 일선 목민관 자리를 두루 거쳤다. 특히 내무부 근무시절에는 ‘설악동 개발사업’을 직접 입안해 속초시 설악동이 지금과 같이 체계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1999년 속초에서 개최된 국제관광엑스포, ‘농어촌 정보화 시범마을’ 및 ‘새 농어촌 건설운동’ 등의 사업은 강원도에서 아이디어를 내 전국으로 확산된 지방분권형 행정의 전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소외 계층이 없는 나눔과 참여의 문화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관련 예산을 2010년까지 도 예산의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남북교류 및 동북아시대를 지향하는 복합적 통일특구와 2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지방자치 10년을 결산하면서 자치경영시대, 분권시대에 맞는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확실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본다. 아울러 현 정권의 중간평가적 의미도 갖는다고 생각한다. 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설악동 개발사업’ 입안한 실무형 관료 한나라당 김 후보는 동해시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그 곳에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고교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받았을 만큼 어린 시절부터 민족의식이 강했다. 이 바람에 육사진학의 꿈을 접고 동국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강원도청의 주요 부서와 강릉시장, 영월군수 등 일선 목민관 자리를 두루 거쳤다. 특히 내무부 근무시절에는 ‘설악동 개발사업’을 직접 입안해 속초시 설악동이 지금과 같이 체계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1999년 속초에서 개최된 국제관광엑스포, ‘농어촌 정보화 시범마을’ 및 ‘새 농어촌 건설운동’ 등의 사업은 강원도에서 아이디어를 내 전국으로 확산된 지방분권형 행정의 전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소외 계층이 없는 나눔과 참여의 문화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관련 예산을 2010년까지 도 예산의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남북교류 및 동북아시대를 지향하는 복합적 통일특구와 2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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