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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지사 선거판 갈수록 ‘혼미’

등록 2006-05-08 21:27

[5·31자치현장]
여 입당 불발 김태환 후보 지사직 사퇴…다시 “무소속으로”
단식 진철훈 후보 탈수증세 병원행…여 “공천 혼란 사죄”
제주도지사 선거를 놓고 제주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가 거부된 김태환 제주지사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을 사퇴하는가 하면, 김 지사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진철훈 열린우리당 후보는 이날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로 인해 일부 공무원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정치적 진로 선택과 관련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은 많은 도민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퇴가 공무원 선거개입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 현안을 해결하고자 비난을 받더라도 몸을 던지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는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최근의 정치적 처신을 해명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입당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가 기자회견이 끝날 즈음 중앙당에서 입당이 거부된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홀가분하게 됐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4일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데 반발한 진 후보는 당일 오후부터 닷새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8일 오전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진 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중대한 결심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지사의 사퇴와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5일 오후에는 지지자 수백명이 촛불집회를 여는가 하면, 진 후보 진영에서는 시시각각으로 진 후보의 건강 상태를 언론에 알리는 방법을 동원했다.

열린우리당 또한 김 지사 영입설을 꾸준히 흘리다 막판에 거부한 데 대해 비판이 빗발치자 “공천 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심려를 준 점을 도민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도지사 선거가 후보들의 정치적 처신과 정당의 흔들기로 요동치면서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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