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무소속’ 발표뒤 또 여 관계자 만나…제주도당 “입당 반대” 시끌
‘무소속’ 발표뒤 또 여 관계자 만나…제주도당 “입당 반대” 시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3일 현재까지도 제주도지사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가운데 김태환 지사 입당설로 내홍을 앓고 있다.
열린우리당 입당설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5·31 선거에 임하는 정치적 입장’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 밝혀왔듯이 저는 현재 무소속이며, 그 태도를 앞으로도 견지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정 정당의 정치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마치 저와 관련된 것 같은 일부의 오해가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정당에서도 기본적인 정치일정을 본인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인 지난달 30일과 2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 입당을 결심했고, 현재 진철훈 예비후보와 치를 경선방식 등을 놓고 막판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기간당원들은 최근 들어 김 지사 영입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지난 2일과 3일 중앙당을 방문해 “김 지사를 영입하려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김 지사의 입당을 반대하는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열린우리당이 김 지사가 입당하게 되면 한차례 내홍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 또한 개인적으로 그동안 당적을 몇차례 바꾼 전력이 있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어떤 명분을 내세워 유권자들한테 설명할지 관심거리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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